비염은 매우 흔하고 생활에 불편을 많이 가져오는 질병 중 하나입니다. 성인환자에 대한 연구에서 알레르기 비염은 천식환자의 70~90%에서 동반되고, 알레르기 비염의 20~50% 환자에서 천식이 동반된다는 연구가 있을 정도로 천식과의 연관성이 뚜렷하게 나타나기도 하는 질병입니다.
비염이란
비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코 점막에 염증이 있는 상태를 말하는데 코막힘,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후비루 등을 특징으로 합니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오래되지 않은 경우를 급성비염, 오래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비염이라고 합니다.
비염의 구분
알레르기 여부 | 알레르기 비염 (allergic rhinitis) | |
비알레르기비염 (non-allergic rhinitis) | ||
지속기간 | 급성비염 (acute rhinitis) | 감염성 비염 : 감기(사기도염) |
만성비염 (chronic rhinitis) | 감염성 : 세균에 의한 비염 | |
비감염성 : 비후성 비염, 한랭성 비염, 알레르기성 비염 |
비염의 종류
1.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비염은 가장 일반적인 비염증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원인 물질인 항원에 노출되는 기간에 따라 특정계절에 증상이 발생하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과 연중 증상이 지속되는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으로 구분됩니다.
-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 : 집먼지 진드기, 옥내 곰팡이, 통물의 털이나 비듬, 바퀴벌레 등 계절에 광계 없이 공기 중에 존재하는 항원에 의해 발생
-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 수목화분, 목초화분, 잡초화분, 옥외곰팡이 등에 의해 특정 계절에 증상이 생기는 비염
▶ 병태생리
알레르기 비염은 비강 점막 내에서 면역 글로불린 E에 의해 매개되는 제1형 과민반응에 의해 생깁니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인 항원에 노출되면 자연면역체계(선천성 면역체계)에 의한 조기면역반응과 획득면역체계(후천성 면역체계)에 의한 후기면역반응이 일어납니다. 이에 따라 히스타민, 호산구 등 알레르기 염증세포와 물질이 분비되어 코막힘,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증상을 일으킵니다.
2. 만성 감염성 비염
만성 감염성 비염은 세균에 의애 유발되는 비염으로 금성비염(상기도염, 감기) 치료가 불완전하여 염증이 반복되거나, 감시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부비동염(축농증)이나 만성 편도선염이 비염을 유발하고 오래 지속되는 경우, 전신적 영양상태나 면역상태가 불량한 경우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아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며, 흔히 축농증(만성 부비동염)이 동반됩니다.
▶증상 : 코안에 누런 콧물이 관찰되지만, 발열이나 통증과 같은 급성 비염 증상은 나타나지 않으며, 대개 적절한 항생제 투여 등 약물 치료로 호전되지만 만성 비후성 비염이나 만성 부비동염(축농증) 등 합병증이 있다면 수술도 고려될 수 있습니다.
3. 혈관 운동성 비염
혈관 운동성 비염은 자율신경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비염으로 자율성 비염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해부학적 이상, 감염, 임신, 약물, 내분비 이상 등 분명한 원인이 없는 비감염성, 비알레르기성 만성 비염으로 정의하며, 원인과 병태생리가 불분명함에 따라 특발성 비염, 내인성 비염, 등 여러 명칭이 혼용되곤 합니다.
대개 온도나 습도, 담벼연기나 강한 향 등에 의해 자극을 받으면 증상이 발현되며, 물리적, 환경적, 심리적 요인에 의해 증사이 악화됩니다.
4. 호르몬성 비염
▶임신과 생리기간 중 비염
여성은 임신후반기와 생리 시작 바로 직전에 내인성 프로게스테론이 급격히 상승합니다. 프로게스테론은 비강 내 혈관 확장과 충혈을 일으켜 코막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임신 중 약물 사용은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지만, 증상을 충분히 억제할 수 있다면 약물 치료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약물 외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증상 완화 방법 중의 하나는 코세적(생리식염수 세척)입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교감신경 기능이 저하되고, 상대적으로 부교감신경 기능이 두드러져서 비강 혈관 확장에 의한 비염증세가 나타납니다. 우선 갑상선 호르몬 이상을 교정한 이후 비강 내의 병적 상태를 교정하는 치료를 진행합니다.
5. 약물성 비염
비점막 수축제나 다양한 전신 약물 투여 후 발새하는 코막힘 현상을 약물성 비염이라고 합니다 약물성 비염은 지속적인 약제 사용으로 인해 혈관계와 신경계의 이상이 발생하고, 그 결과 혈관 수축이 감소하고 혈관 확장이 증가하며 나타납니다. 치료로써 환자교육, 해당 약물의 즉각적인 사용 중단이 필요합니다.
6. 기타 비염
호산구 증가증과 관련된 비알레르기 비염, 직업, 환경 관련 비염, 음식물 유발성 비염, 온도와 관련된 비염, 정서적 원인에 의한 비염, 위축성 비염, 만성 비우성 비염, 아데노이드 비염 등
진단 및 치료
진단
비염의 진단은 기본적으로 문진, 내시경, 전비경, 검사, 방사선 검사, 알레르기 한원 피부 검사, 호산구 측정 등의 검사를 진행합니다.
콧속의 염증 반응 자체를 확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기 때문에 주로 가려움증,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을 바탕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가려움증이나 재채기는 알레르기 비염에서 흔히 나타나며, 증상의 발생시기, 반복유무, 계절, 과거 병력, 약물 노출 여부, 일반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합니다.
치료
환자의 병력, 증상과 의사의 진찰 소견을 종합하여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것이 치료의 시작입니다.
감염성 비염은 충분한 기간 동안 적절한 약물치료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으며, 합병증이 있으면 수술적 치료도 고려될 수 있으나 어린이와 같은 소아의 경우 약물치료를 원칙으로 합니다.
만성 비후성 비염은 경구용 점막수축제, 국소 분부형 스테로이드제제 등을 사용하며, 수술적 치료로 비대해진 비강 내 점막을 줄여 줄수도 있습니다.
혈관 운동성 비염은 국소 분무형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는데 비폐색이나 비루에 좋은 효과를 보이며, 증상에 따라 항콜린제를 같이 사용합니다.
비중격만곡증 교정 수술이나 비갑개 성형술 등 수술적 치료를 병행할 경우 약물 치료보다 치료의 효과가 더 좋을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콧속에 만성적인 염증이 있는 것이므로 장기적인 치료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원인 항원의 회피와 적절한 약물요법이 필수적이며, 효과가 없을 경우 면역 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참고 : 국가건강정보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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