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에서 의료와 과학의 발전으로 인간의 평균수명이 연장되고 생활수준이 달라지면서, 삶에 있어서 중년기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개인, 가족, 국가에 있어서 인생의 전환기라고 할 수 있는 중년기에서 겪게 되는 갱년기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찾아오는 생물학적 변화의 시기로서, 중년기부터 성호르몬이 감소하여 나타나는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변화나 증상을 의미합니다. 갱년기를 여성 갱년기만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남성의 경우에도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며 남성폐경 또는 안드로파즈라고도 불립니다.
남성 갱년기란
갱년기란 중년기부터 성호르몬이 감소하여 나타나는 개인적인 변화나 증상을 의미하는데 남성의 경우에는, 고환등의 기능 쇠퇴로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androgen)이 감소하여 나타나는 개인적 변화나 증상 그리고 건강 문제를 남성 갱년기라고 합니다.
남성 갱년기 주요 증상
남성의 갱년기는 여성과 마찬가지로 연령이 증가됨에 따라 발생하는 자연적인 생리적 변화로써 40대 후반에서 50대 중반사이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성의 갱년기는 여성보다 조금 더 빠른 시기에 나타나기도 하지만 여성의 폐경과 같이 뚜렷한 갱년기 지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1. 생리적 증상
호르몬 변화 : 테스토스테론 호르몬 수준의 감소
성기능 저하 : 성욕 감소, 발기부전, 성적 기능 저하
2. 정신적 증상
우울감과 불안 : 우울감, 불안, 스트레스 등
기억력 및 집중력 감소
지적 능력 및 공간 지각력 감소
슬픔 및 분노 조절 장애
3. 신체 증상
골밀도 및 근육량 감소
내장지방 증가 및 신장 감소
탈모, 체모의 감소 등 피부 변화
발한, 배뇨장애 등 기타 증상
진단
혈중호르몬 측정
총 테스토스테론(total testosterone) 측정 : 오전 11시 이전 시행하며 반복 검사 권
총 테스토스테론 8nmol/L 이하이거나 8~12nomol/L 이면서 호르몬 결핍에 의한 임상증상이 뚜렷한 경우 갱년기로 진단(국제노화남성연구학회)
주관적 임상 증상 판단
남성갱년기 진단 도구 (Androgen Deficiency in Aging Males, ADAM)
번호 | 문항 | 예 | 아니요 |
1 | 성욕 감퇴가 있습니까? | ||
2 | 기력이 없습니까? | ||
3 | 체력이나 지구력에 감퇴가 있습니까? | ||
4 | 키가 줄었습니까? | ||
5 | 삶의 즐거움이 줄었다고 느낀 적이 있습니까? | ||
6 | 울적하거나 괜히 짜증이 나십니까? | ||
7 | 발기가 예전보다 덜 강합니까? | ||
8 | 운동능력이 최근 떨어진 것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 | ||
9 | 저녁식사 후 바로 잠에 빠져 드십니까? | ||
10 | 일의 수행능력이 최근에 떨어졌습니까? |
※ 성욕 감퇴 혹은 발기 기능 저하 항목에 ‘예’라고 응답하거나 두 항목을 제외한 나머지 8개 항목 중 3개 이상의 항목에서 ‘예’라고 응답하는 경우 남성 갱년기증상이 있다고 판단한다.
남성 갱년기 대처 방법
남성 갱년기 증상은 생리적, 정신적으로 다양한 증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대처 방법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운동과 식습관이 가장 중요하며, 스트레스를 줄이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가질 수 있도록 조절해야 합니다.
1. 건강한 식습관 유지하기
영양가 있는 식품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갱년기가 되면 식욕이 증가될 수 있고, 기초 대사량이 현저히 감소하기 때문에 체중이 급격하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 카페인, 탄산, 음료를 줄이고, 물의 섭취량을 늘리세요
- 술과 담배를 줄이세요
- 비타민과 미네랄 등의 영양소를 보충하세요
- 저녁식사는 되도록 적게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 우유, 시금치, 콩 등 고칼슘 식품을 적절하게 섭취하세요
- 채소와 과일 등의 섭취량을 늘려주세요
- 소금과 설탕 섭취를 줄이세요
2. 규칙적인 운동 실천하기
규칙적인 운동은 체중을 유지시켜 주고 심폐기능을 향상할 뿐만 아니라 갱년기 증상으로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의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 일주일에 적어오 2시간 이상 중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추천합니다.
- 근력 운동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 근 기능 강화, 골밀도 유지 및 향상을 위해 달리기, 줄넘기등의 체중부하 운동과 장비를 이용한 근력운동을 추천합니다.
- 심폐기능 강화운동으로 걷기, 수영 등과 은 유산소 운동이나 요가, 필라테스 같은 스트레칭 운동이 필요합니다.
3. 스트레스 관리하기
스트레스는 남성 갱년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합니다.
요가, 명상, 호흡운동 등을 배우시거나, 취미생활을 시작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이나 친구와 교류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것도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4. 충분한 휴식과 수면
일정한 수면 패턴을 유지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낮잠을 자거나 휴식시간을 가지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수면부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꾸준한 수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의사와 상담하기
갱년기 증상이 심하거나 신체적, 정신적 불편을 유발한다면 의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경구약물, 근육주사제, 경피용 약물등으로 호르몬 치료를 진행하지만 남성 갱년기 증상이 테스토스테론의 결핍뿐만 아니라 멜라토린, 성장호르몬등 다른 호르몬 변화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본인에게 가장 적절한 치료법을 전문의와 상의하여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6. 긍정적인 마인드 유지하기
마지막으로, 갱년기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이 변화를 새로운 시작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새로운 관점에서 삶을 즐기고,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마치며
남성 갱년기는 노화의 일부로 간주되기 쉬우나, 실제로 유병율은 60% 이상으로 높다고 합니다. 남성 호르몬 수치의 감소는 근육량과 강도를 감소시키며 혈중 지질 수치를 증가시키고 관상동맥 질환과 복부 비만의 발병과도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중년남성의 갱년기 관리가 중요합니다.
중년기는 개인, 가족 및 사회적 환경에서 매우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시기입니다. 청년기의 도전과 열정을 기반으로, 안정된 삶을 영위해야만 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노화, 건강의 쇠퇴, 은퇴를 준비하기 시작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인 불안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중년기의 건강 상태는 노년기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갱년기 증상에 대한 대처는 빠를수록 좋습니다.
2021년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3.6세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점차 기대수명이 증가하여 중년기가 시작되는 40세 남성과 여성은 40년 이상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에 중년기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어야만 합니다.
남성 갱년기는 노화의 일부로 여겨질 수 있지만, 건강하고 안정된 중년기와 노년기를 살기 위해 중년남성의 갱년기 관리가 필수적임을 종합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건강 관리와 신체 활동, 올바른 식습관,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중년기와 노년기의 삶을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Ahn, T.Y. Diagnosis and Treatment of Andropause. Korean J Med 2005;68(1);123-126.
이지수. "중년남성의 갱년기증상, 스트레스, 수면의 질, 삶의 질과의 관계." 국내석사학위논문 차의과학대학교 일반대학원, 2022. 경기도
'알아보기 > 건강, 식품, 질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발톱때문에 아파요 - 내향성 발톱 (Ingrowing Nail) (0) | 2024.01.24 |
---|---|
사마귀 : 원인, 증상, 진단, 치료 및 예방 (0) | 2024.01.23 |
페닐에프린 - 감기 무효능 논란 (0) | 2024.01.23 |
딸꾹질이 멈추지 않을때 어떻게 해야하나요? (0) | 2024.01.23 |
이비인후과를 가야하나요? 호흡기 내과를 가야하나요 (0) | 2024.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