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꾹질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발생하는 현상으로, 가슴과 배의 경계에 위치한 횡격막 근육과 갈비뼈 사이의 근육이 반복적으로 수축하면서 발생합니다. 이러한 근육 수축은 숨을 쉬려고 할 때 성대가 닫히면서 "힉(Hic)"과 같은 소리를 내게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딸꾹질은 잠시 후에 자연스럽게 멈추지만, 일부 사람들은 이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딸꾹질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며, 심한 경우에는 피곤함, 우울감을 유발하거나 체중 감소와 심장 박동수의 불규칙성 등 다른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딸꾹질은 성별과 연령에 따라 발생 빈도가 다르며, 남성에서 여성보다 약 5배 정도 많이 발생하며, 특히 50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위식도 역류 질환과 함께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딸꾹질이 발생하면 1분에 4회에서 60회까지 다양한 횟수로 소리가 납니다. 그리고 동맥 내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낮을수록 딸꾹질의 횟수가 많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숨을 크게 들이쉬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줄어들어 딸꾹질을 많이 하게 되고, 반대로 숨을 참거나 봉지를 입에 대고 숨을 쉬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늘어나 딸꾹질이 줄어들게 됩니다.
딸꾹질의 원인
딸꾹질의 원인은 다양하며, 대부분의 경우는 명확한 원인을 찾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딸꾹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신경 자극: 과음이나 과식,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하거나 놀란 경우 등에 신경 자극이 발생하여 딸꾹질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 위장 팽창 또는 염증: 음식물을 급하게 또는 많이 섭취한 후에 위장의 팽창 혹은 염증에 의해 딸꾹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식도 또는 위장에 장애: 식도 또는 위장에 장애가 있을 때 딸꾹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신체적인 요소: 요독증, 알코올 중독, 니코틴 중독, 뇌종양 등의 신체적인 요소도 딸꾹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정신적인 원인: 긴장 등으로 인한 정신적인 원인으로도 딸꾹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딸꾹질은 대개 사회적 상황에서 시작되며, 웃음, 대화, 식사, 마시기 (특히 알코올)가 결합되면서 유발됩니다. 특히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 또는 음료가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딸꾹질은 보통 잠시 후에 자연스럽게 멈추지만, 만약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주기적으로 발생한다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딸꾹질이 때때로 중추, 말초신경성 종양이나 뇌경색, 뇌출혈, 목의 종양, 뇌진탕, 심근경색 등 심각한 질환의 한 증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경전달물질 관련
딸꾹질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연구를 통해 가바(GABA, γ-aminobutyric acid), 도파민, 세로토닌 같은 물질과 여러 수용체들이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여러 신경이 관련되어 있는데, 횡격막신경, 미주신경, 교감신경과 뇌의 뇌간(뇌줄기), 시상하부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횡격막을 수축시키는 횡격막신경입니다.
여러 신경과 신경전달물질이 복잡하게 연관된 만큼 딸꾹질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도 매우 다양합니다.
급성 딸국질, 난치성 딸꾹질
딸꾹질은 증상의 지속 기간에 따라 분류될 수 있습니다. 2일 이내에 멈추는 딸꾹질을 '급성 또는 일과성 딸꾹질’이라고 하며, 2일 이상 2개월 미만 지속되는 딸꾹질을 '지속성 딸꾹질’이라고 합니다. 또한, 2개월 이상 지속되는 딸꾹질을 '난치성 딸꾹질’이라고 부릅니다.
급성 딸꾹질
식사를 빨리하거나 과식을 할 때 위가 많이 부풀어서 생기거나, 매운 음식, 매우 차거나 뜨거운 음식, 탄산음료를 먹거나 과음, 위내시경 검사에 의해 발생합니다. 그 외에도 공포감, 흥분감, 충격적인 일을 겪는 등의 심리적인 원인과 급격한 온도 변화로 딸꾹질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난치성 딸꾹질
난치성 딸꾹질의 원인으로는 과식으로 위가 갑자기 늘어나거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위장장애가 가장 흔합니다. 그 외에도 여러 요인에 의해 미주신경, 횡격막신경의 자극, 횡격막의 이상, 양쪽 폐 사이에 생긴 종양, 알코올 의존증, 전신마취, 스트레스나 불안과 같은 심리적인 요인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머리의 외상, 다발성 경화증, 뇌수막염, 수두증(뇌수종) 등과 같은 신경계 이상이 있어도 난치성 딸꾹질이 생길 수 있으므로 자세한 진찰이 필요합니다.
약물 부작용
일부 약물도 딸꾹질을 잘 일으키는데, 특히 스테로이드 중 덱사메타손은 딸꾹질을 더 잘 일으키는 것으로 되어 스테로이드 치료가 꼭 필요한 상황일 경우 덱사메타손 대신 메틸프레드니솔론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 외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안정제, 마약성 진통제, 특정 항암제 등이 딸꾹질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처 방법
1. 물리적 치료
급성 및 일과성 딸꾹질에 사용되는 전통적이고 경험적인 물리적인 치료 방법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놀라게 하기, 두 눈을 눌러주기, 경동맥 문질러주기, 발살바 호흡법(숨을 깊게 들이마신 뒤 숨 참기)등은 미주신경을 자극해 줍니다. 천천히 또는 빨리 물을 마시거나, 레몬을 물고 있기, 설탕 삼키기는 입 안과 식도를 자극하는 방법입니다. 숨 참기, 봉지 대고 숨쉬기는 몸의 이산화탄소를 증가시키기 위한 방법입니다. 그 외에도 혀의 깊숙한 곳을 칫솔로 눌러줘서 구역질을 하게 하거나 코를 통해 고무관을 넣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험적 방법들은 일시적 딸꾹질에만 좋은 효과를 보일 수 있고 난치성 딸꾹질은 잠깐 동안만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비약물적 치료
초음파를 보면서 횡격막신경이나 목 부근의 경막 외 신경을 차단하는 방법(신경차단술)도 난치성 딸꾹질의 치료법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침술이나 횡격막신경을 절제하는 수술이 부분적으로 도움이 되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딸꾹질이 멈추지 않을 때 어느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하나요?
딸꾹질은 원인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보이기 때문에 증상에 따른 진단이 필요합니다.
흔하게는 과식,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 음주, 흡연, 흥분된 상태가 증상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딸꾹질이 멈추지 않으면 중추신경계(뇌, 척수)의 질병이나 염증, 암이 횡격막을 자극하는 경우, 혈관 질환, 체내 대사과정의 이상, 복부 질환, 감염 질환 등의 심각한 질환에 의한 증상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증상이 멈추지 않으면 가정의학과나 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참고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알아보기 > 건강, 식품, 질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성의 갱년기 증상과 대처방법 (0) | 2024.01.23 |
---|---|
페닐에프린 - 감기 무효능 논란 (0) | 2024.01.23 |
이비인후과를 가야하나요? 호흡기 내과를 가야하나요 (0) | 2024.01.23 |
환절기와 추운 겨울에 찾아오는 A형 독감 (1) | 2024.01.23 |
40대 이후 관리해야하는 중요한 질병 - 치질, 치핵, 치루 (0) | 2024.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