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응 이론 - 존 W. 베리(John W. Berry)

2024년 02월 13일 by 삶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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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응이론은 연구자 별로 다양한 이론이 존재합니다. 오늘 알아볼 내용은 존 W. 베리(John W. Berry)라는 캐나다의 심리학자가 제안한 이론입니다. 베리의 문화적응 이론이 주목받게 된 것은 다차원 모형 문화적응으로서 한 사회 안에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할 수 있는 다문화주의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 때문입니다.

베리는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개인이나 집단이 새로운 주류 사회의 문화에 적응하는 방식을 주류사회의 문화를 얼마나 수용하는지 여부와 기존의 고유 문화에 대한 정체성을 유지하는데 가치를 두는지의 여부에 따라 '문화적 유지(cultural maintenance)'와 '접촉과 참여(contact and participation)'라는 두 개의 축으로 구분하고, 동화(assimilation), 통합(integration), 분리(segregation), 주변화(marginalization)라는 네 가지 유형으로 설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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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assimilation)

이주민이 자신의 문화를 포기하고, 새로운 문화에 완전히 적응하려는 유형으로 이주자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정체성과 문화를 유지하기 보다 정주국의 문화에 완전하게 흡수되는 형태를 말하며, 정주국 주류사회에 뿌리를 내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새로운 문화의 언어, 가치, 행동양식 등을 습득하고, 새로운 문화의 일원으로 인식되고 노력합니다.

통합(integration)

이주민이 자신의 문화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문화에도 적응하려는 유형으로, 이주민은 새로운 문화의 요소를 받아들이여 주류사회의 문화에 능숙하게 동화하고, 주류사회 집단과 이주자 집단 간의 접촉을 통해 다른 문화와의 교류, 협력을 추구합니다. 특히 이주민은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문화의 일원으로도 인정받고자 노력합니다.

분리(segregation)

이주민이 자신의 문화를 유지하고,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지 않으려는 유형으로 이주자는 고유한 문화와 정체성을 유지하는데에만 관심을 두는 형태입니다. 이주는 하였지만 새로운 문화의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하고, 자신의 문화와 유사한 사람들과만 교류하고자 하며,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을 강화하고, 새로운 문화와의 차별과 갈등을 경험하게 됩니다. 특히 주류사회가 자신을 받아주지 않는다고 느끼며 자신도 주류사회와 관계 맺기를 거부합니다. 자신이 주류사회에서 소외된 이주자 이기 때문에 사회적 기회로부터 배제된다는 것을 인식할수록 더욱 강하게 분리유형의 형태를 띠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변화(marginalization)

이주민이 자신의 문화도 유지하지 못하고, 새로운 문화에도 적응하지 못하는 유형으로, 새로운 문화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자신들만의 문화와 정체성도 잃어버리게 됩니다. 이들은 민족집단과 주류사회 둘다 관계를 맺지 않고 가장 위험한 문화적응 유형으로 주변화된 집단입니다.

주변화 유형은 그 원인에 따라 개인주의- 주변화 유형, 아노미 - 변화유형으로 나누어 집니다.

개인주의 -주변화 유형

이주민이 자신의 원래 문화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문화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개인적인 목표와 이익을 추구하는 유형입니다. 이러한 유형의 이주민은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고, 양쪽 문화에 대한 관심이나 애착이 적습니다. 또한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고, 새로운 문화의 일원으로 인식되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이 부족합니다. 이주민은 자신의 삶의 조건과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개인적인 능력과 자원을 활용하고, 새로운 문화와의 상호작용을 피하거나 회피합니다.

아노미 -변화유형

이주민이 자신의 원래 문화를 포기하고,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려고 하지만, 사회적 배제와 차별이 심한 사회적 맥락에서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정체성 혼란과 낮은 자존감을 경험하는 유형입니다. 이러한 유형의 이주민은 새로운 문화에 대한 관심과 애착이 있고, 새로운 문화와의 접촉과 참여를 원하지만, 새로운 문화의 구성원들로부터 인정과 수용을 받지 못하고, 차별과 소외를 겪습니다. 또한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을 잃고,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새로운 문화의 일원으로 인식되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주민은 자신의 삶의 만족이 저하되고, 새로운 문화와의 상호작용을 해야 하는 경우 스트레스와 갈등을 겪게 됩니다.

 

존 W. 베리(John W. Berry)

캐나다의 심리학자로, 비교문화심리학과 간문화적 심리학 분야를 주로 연구하였으며, 이주민이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는 방식을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설명한 문화적응이론을 제안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현재 캐나다 퀸스대학교 명예교수이자 러시아 고등경제대학교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주요 저서로는
존 W. 베리(John W. Berry)는 비교문화심리학과 간문화적 심리학 분야에서 유명한 캐나다의 심리학자입니다. 그는 이주민이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는 방식을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설명한 문화적응이론을 제안했습니다. 그의 주요 저서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Cross-Cultural Psychology: Research and Applications: 이 책은 문화와 인간 행동의 관계를 다양한 주제와 이론을 통해 탐구하는 교과서입니다. 문화적 차이와 유사성, 문화적 변이의 원인과 결과, 문화적 적응과 간문화적 관계 등에 대해 다룹니다.

Cross-Cultural Psychology
Cross-Cultural Psychology

 

  • Mutual Intercultural Relations: 이 책은 문화적 다양성과 간문화적 관계에 관한 광범위한 연구와 분석을 제공하는 편집본입니다. 배경에 깔린 주제는 '우리 모두 어떻게 함께 살 것인가( 'How shall we all live together?')'로 문화적 다양성의 이점과 위험, 간문화적 관계의 적응과 성과, 간문화적 관계의 개선과 촉진 등에 대해 다룹니다.

Mutual Intercultural Relations
Mutual Intercultural Relations

용어해설 : 간문화적
간문화적이라는 단어는 ‘문화 사이의’ 또는 '문화들 사이의’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간문화적이라는 형용사는 문화적 차이와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문화들 사이에 소통과 협력, 학습과 변화를 추구하는 것과 관련된 명사나 형용사 앞에 쓰입니다. 예를 들어, 간문화적 소통(intercultural communication)은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의미와 정보를 교환하는 과정을 말하고, 간문화적 역량(intercultural competence)은 문화적 차이와 다양성을 이해하고 적응하면서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간문화적이라는 단어는 다문화적(multicultural)이나 초문화적(transcultural)이라는 단어와 구별되기도 합니다. 다문화적이라는 단어는 문화적 차이와 다양성을 강조하고, 문화들이 공존하거나 병존하는 것과 관련된 명사나 형용사 앞에 쓰입니다. 초문화적이라는 단어는 문화적 공통점과 통일성을 강조하고, 문화들이 통합되거나 초월하는 것과 관련된 명사나 형용사 앞에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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